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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약세는 한미 성장률 격차 때문…금리내려 경기 부양하면 환율 안정”

현대경제연구원, 분석 보고서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2-16 19:04:0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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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아닌 ‘경제성장률 격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하면 외환시장이 오히려 안정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환율 안정은 한미 경제성장률 격차 축소가 해법이다’ 보고서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2022년 1월~2025년 1월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절하율이 17.9%에 달해 15개 주요 선진국 통화 중 일본 엔화(26.8%), 노르웨이 크로네화(22.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균형 환율 추정을 통해 원화 가치가 약 6%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균형 환율은 현재 경제 수준에서의 적정 통화 가치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지난해 1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37원으로, 균형환율 추정치인 1351원보다 6%가량 높았다는 게 연구원 분석이다. 연구원은 “실제 원/달러 환율이 균형 환율보다 높은 수준에 있어 환율이 향후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미중무역 갈등과 글로벌 관세전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균형 환율이 지속해서 상승한 점도 장기적으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이렇게 되면 1400원대 환율의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원화 약세 요인으로 미국 관세 인상과 감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감속 우려,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특히 그중에서도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 차이가 많이 거론된다. 연구원은 “미국보다 한국 성장률이 3년 연속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양국 간 펀더멘털 격차가 원화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원화 약세의 주된 원인이 한미 금리 역전이 아니라 한미 성장률 역전 때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금리 인하를 통해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경제성장률을 높여 환율을 안정시키는 방향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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