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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7성급 기대 컸는데…지역업체 시공력에 찬물 우려

반얀트리 공사 화재 후폭풍

  • 안세희 ahnsh@kookje.co.kr 박호걸 기자
  •  |   입력 : 2025-02-17 19:44:2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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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불황 가중 될라” 전전긍긍
- “안전 매뉴얼 제대로 지켰을까”
- 시공사 삼정에 의문 품는 시선도
- 개관 지연… 관광업계도 유탄

부산 첫 ‘7성급 리조트’를 표방하며 오는 5월 전격 개장할 예정이었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사망자 6명·부상자 1명이 발생하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지역 건설업계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역 건설업계는 이번 참사로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지역 건설업의 불황이 더욱 짙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195개의 객실 등을 갖추고 애초 오는 5월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화재로 개장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화재로 소실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 모습. 이원준 기자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얀트리 해운대는 오시리아의 고급 휴양단지 조성에 있어 주요 시설로 꼽혔다. 반얀트리 해운대는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로 객실 195개에 온천시설, 레스토랑, 객실별 단독 테라스 및 프라이빗 풀 등을 갖춰 개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번 참사로 개장 연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가 공사뿐만 아니라 화재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시공사의 책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정상적인 공사 진행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소위 ‘1군’으로 분류되는 대형 건설사는 안전관리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려고 하지만 이외 업체는 여건상 완벽하게 따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이어 “화재조사 결과를 기다려야겠지만 시공 업체의 매뉴얼 준수 여부에 대해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사의 시행·시공 모두 지역업체가 맡았다는 점이 알려지자 조사 결과에 대해 지역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얀트리 해운대의 시행은 부산 분양대행사인 지우알엔씨·삼정기업·BNK투자증권 등이 출자해 만든 ‘루펜티스 컨소시엄’이, 시공은 지역 대표 건설사 중 한 곳인 삼정기업·삼정이앤씨가 담당했다.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는 20곳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며 화재 사고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지역 협력업체도 2, 3곳가량으로 파악된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조감도. 국제신문DB
지역 건설업계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해 수주전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참사로 지역업계 전반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하고 있는데 부산에서 이런 대참사가 벌어져 너무도 안타깝다”며 “안정적인 시공 역량을 입증할 수 있었는데 사고가 발생해 자칫 지역업체의 신뢰에 지장이 갈까 우려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함께 반얀트리 해운대의 개관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장군 오시리아 일대가 고급 휴양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가라앉았다. 반얀트리를 내건 호텔과 리조트 등은 태국 등 국내외 대표 관광지에서 운영되며 ‘하이엔드 리조트’의 대명사로 꼽힌다. 앞서 2017년 기장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아난티 앳 코브’와 당시 함께 문을 열었던 ‘힐튼 호텔’이 일대 럭셔리 관광 산업 활성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2023년 7월 ‘빌라쥬 드 아난티’가 문을 열었고, 글로벌 리조트 브랜드 반얀트리 해운대가 올해 5월 개관을 예고하며 부산 관광에서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됐다. 2028년에는 국내 호텔 브랜드인 ‘더 신라’의 5성급 가족형 리조트인 ‘신라모노그램’이 480실 규모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역 호텔업계 관계자는 “부산에 서면이나 원도심 해운대 등 도심에 있는 호텔과 달리 동부산에 위치한 호텔 및 리조트들은 회원으로 운영되고 그들만의 시장을 구축했다”며 “반얀트리 해운대 개관과 함께 오시리아가 휴양단지로 거듭나고 지역 관광업계 낙수 효과도 기대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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