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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석달간 3조씩 자사주 매입…주가부양 나서는 기업들(종합)

1차분 소각 이어 2차 취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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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프로도 자사주로 대표 급여
- 금양, 주주 대상 견학 등 안간힘

저조한 실적과 업황 침체 등으로 부진한 주가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매입, 임원 급여 자사주 지급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국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고, 일부 기업에 대한 악재가 잇따르면서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오는 5월 16일까지 3개월간 자사주 3조 원어치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자사주 10조 원을 매입하기로 하고, 3개월 단위로 3조 원씩 이행해왔다. 1차로 이미 사들인 3조 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일 소각한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배경에는 이재용 회장 체제의 경영권 안정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오너 일가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평가액이 대출금 대비 부족한 상태로 전해졌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가 상승을 통해 담보 비율을 개선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방어 성격도 강하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 지연과 엔비디아 납품 차질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자사주 소각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4년 3분기 DS(디바이스설루션) 부문 영업이익이 3조8600억 원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한때 4만 원 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번 2차 자사주 매입에도 주식 부양 효과는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매입하는 3조 원의 자사주 중 5000억 원은 임원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2조5000억 원의 자사주는 소각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 자사주 매입·소각은 유통주식 수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주가를 띄우는 효과를 내는데, 이런 효과가 일부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차전지 대표 기업인 에코프로도 이날 상장사 대표이사 급여 30%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상장사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4개사다.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 있는 배터리 제조업체 금양 역시 기업 가치 제고에 적극적이다. 특히 금양은 주주를 대상으로 몽골 광산 견학을 추진하는 등 시장 의심 해소에 주력한다. 몽골 광산으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탓이다. 지난달 22일 45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한 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됐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몽골 광산의 같은 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024억 원에서 66억 원으로, 1610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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