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교육청 주금고도 재유치
- 조선 기자재·소상공인 등 지원
- 특화상품 판매로 지역 핫플 홍보
BNK부산은행이 지역을 지키고 초일류 글로컬 은행으로 도약을 다짐했다. 차별화된 경쟁력,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향상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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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부산시금고를 지켜내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된 부산은행은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은행 본점에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주거래은행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부산은행 제공 |
지난달 17일 방성빈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및 부·실·점장 등 250여 명이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위해 모였다. 이들은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진행된 회의에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변화와 속도감 있는 실행력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과거 자산 성장 중심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 기반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채널 혁신과 일하는 방식 변화로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금·시니어·자본시장 부문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부산은행은 올해 고객 중심 조직 개편을 통해 개인고객그룹과 기업고객그룹을 신설, 차별화된 고객 중심 영업추진과 고객관리 프로세스를 빠르게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미래 성장 동력인 자산관리(WM), 디지털, 글로벌 부문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과감한 변화와 혁신’과 ‘고객의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추고,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일류 글로컬 은행’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지난해 부산은행의 가장 큰 성과는 부산시와 시교육청의 주금고 재선정이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경쟁 속에서 지역 공략에 나선 시중은행과의 쟁탈전을 두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하며 이번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와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부산은행은 이를 불식시키고 두 기관 모두 재유치에 성공했다. 또 총사업비 13조4000억 원에 달하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된 것은 지역은행이 중앙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금고지기가 돼 외부 자금을 지역에 유입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부산은행은 이러한 성과로 확보된 재원을 고령화와 장기화한 경기 침체,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의 재도약을 위한 곳에 전액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부산은행은 지역 기업들의 경영난 해소를 돕고자 8000억 원 규모의 설 명절 특별자금을 내놨다. 설 특별자금 지원 대상에는 장기간 지역을 지켜온 기업을 포함해 지역 창업 기업, 기술력 우수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기업 등 지역 경제의 미래로 성장하고 이끌어갈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부산은행은 업체별 최대 30억 원을 지원하고,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금리 감면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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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부산은행 기장연수원에서 경영진 및 부·실·점장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모습. 부산은행 제공 |
또 부산은행은 지난해 기술보증기금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조선해양기자재기업을 위한 총 3000억 원 규모의 특별 대출도 실시했다. 특히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에 25억 원을 특별 출연, 500억 원의 특별 협약 보증대출을 지원하고 보증료율 0.2%p 감면 혜택도 제공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글로벌 물류·공급망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 및 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총 2130억 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해외 물류 거점 지역 소재 물류 부동산과 개발에 투자된다. 두 기관은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관련 정보 교환,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 지원 강화,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도 긴밀히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 현상’의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지역 이웃과 소상공인을 위해서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지난 15일 방 은행장과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부산은행은 시민 긴급 생계자금 지원을 위한 500억 원과 자영업자의 고금리 대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대환 대출자금 500억 원, 생계밀접형 자영업자 신규 대출금 1000억 원 등 총 2000억 원을 내놨다. 또 두 기관은 부산시민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와 상환 부담 경감, 금융거래 재기 지원 같은 각종 금융정책 지원과 금융상품 개발 등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에는 부산을 홍보하고 지역 소상공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특화 금융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부산은행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부산이라 좋다 Big적금’은 국제시장 전포카페거리 태종대 등 부산의 핫플레이스 방문 인증 때 우대금리를 제공, 많은 사람이 부산을 방문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적금은 판매 시작 두 달 만에 7500여 계좌를 판매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상품 이름도 부산시 도시브랜드 ‘부산 이즈 굿(Busan is good)’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는데, 이는 ‘부산뱅크 이즈 굿(Busanbank is good)’이란 뜻도 담겨 있다.
사회 취약계층 및 금융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고 이익을 나눈 금융상품 ‘BNK아기천사적금’도 많은 주목 받았다. 지역 인구 감소와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선보인 이 적금은 출산 또는 다자녀 가구에 최대 연 8%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1만 계좌에 가까운 판매 실적을 올렸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