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적 7조9920억 선박펀드 조성
- 24개사 130척 인수… 재기 지원
- 동반성장 혁신 우수기관 등 선정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해운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한 선박펀드를 조성하고 선박금융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2014년까지 조성된 1조 원 규모의 선박펀드로 7개 해운사가 보유한 국내 선박 33척을 인수했고, 이를 통해 국적 선박의 해외 헐값 매각과 국부 유출을 성공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캠코는 2015년부터 자체 재원을 활용한 ‘캠코선박펀드’를 출범해 국적선사의 재기를 상시 지원하는 정책금융기관이자 국내 해운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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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해운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박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해운빌딩에서 권남주(오른쪽) 사장과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이 ‘선박금융 활성화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제공 |
25일 캠코에 따르면 캠코 선박금융 프로그램은 국내 해운사로부터 선박을 인수하면서 재용선(임대)하는 방식을 활용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함은 물론 해당 선박을 통한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골자다. 이 프로그램은 일시적 위기로 민간시장에서 외면받는 중소·중견 해운사가 출·투자 요청한 중고선박을 대상으로 유동성을 적기에 공급하고,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재편을 지원하는 등 국내 해운사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캠코는 2021년 글로벌 해양 환경 규제(IMO2020) 강화에 대응해 국내 해운사의 친환경·고효율 선박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캠코 신조펀드도 출범했다. 이 펀드는 선박 건조 가 끝난 뒤 해당 해운사로부터 선박을 매입해 재용선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신조선박에 한해 건조선가의 70%(친환경 신조선박의 경우 80%) 한도에서 지원한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총 7조 9920억 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 24개 국내 해운사의 선박 130척을 인수해 해운업계의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했다. 선박펀드의 지원 실효성 제고를 위해 해운사의 요구를 반영해 제도를 개선하는 시장친화적 금융 서비스 혁신에도 나섰다. 선박펀드 수수료 산출 방식 개선, 금리 제공방식 다변화 및 친환경 신조선박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총 6건의 규제를 완화해 개별 해운사 수요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진행한다.
2023년부터 캠코는 자체 개발한 해운업 특화 ESG 진단지표를 활용해 국내 해운사를 대상으로 ESG 수준을 진단하고, 보고서와 경영 가이드를 하는 맞춤 컨설팅을 제공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 최초 2년 연속 ESG 진단 사업을 추진, 해운사별 취약점을 도출해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등 중소·중견 해운사의 ESG 경영 내재화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해운산업 발전과 세계적인 ESG경영 흐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한국해운협회와 ‘선박금융 활성화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 등을 활용한 국적외항선사의 국제 경쟁력 제고 및 해운사의 ESG 경영확산을 통해 해운업계와의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그간 캠코는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기 해운사의 재무구조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 개선에도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민간 선박금융 시장을 보완하고, 해운업계의 지속가능 발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코는 해운업에 대한 포괄적 정책금융과 지속적 ESG 경영 역량 강화를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중소기업학회 주관 추계학술대회에서 ‘2024년 동반성장 혁신대상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국제적 선박금융전문지인 마린머니(Marine Money)가 선정하는 ‘올해의 거래상’을 모두 5번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