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델타·명지 택지개발지·산단
- 市 수소전지·지붕태양광 등 설치
- 특구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
- 전남·경북·충북, 같은 유형 추진
- 정부, 6월께 최종 지정지역 선정
정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추진 일정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강서구 일대에 ‘부산형 분산특구’ 조성을 추진 중인 부산시의 움직임도 빨라지게 됐다. 시는 특구 지정에 성공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분산특구 내 저렴한 전기요금 공급’을 통한 첨단산업 유치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만 시가 신청하려는 ‘공급 유치형’에는 부산 외에도 최소 3개 지자체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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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지정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부산시는 부산형 분산특구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수소연료전지 ▷수소혼소 액화천연가스(LNG) ▷산단 지붕형 태양광 등을 염두에 둔다. 사진은 부산역 선상 주차장에 설치된 지붕형 태양광 발전시설. 국제신문 DB |
■3월 중 부산형 특구 의견수렴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연 설명회에서 분산특구 지정 일정을 크게 ▷3월 중 지자체 신청 접수 ▷실무위원회 평가(시기 미정) ▷에너지위원회 의결(시기 미정) ▷올해 상반기 중 최종 지정(오는 6월께 예상) 등으로 제시했다. 에너지위원회는 에너지 관련 국가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이 과정에서 산업부는 분산특구 전기요금도 최종 확정(3, 4월 중)하기로 했다. 한국전력(한전)을 거치지 않고 분산에너지 사업자가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분산특구에서는 송배전 수수료 등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한전의 요금보다 특구 내 전기요금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도 특구 선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시가 계획한 부산형 분산특구 조성 지역은 에코델타시티(약 12만㎢)와 명지지구택지 개발지(약 15만㎢) 일대, 강서구에 있는 산업단지(약 25만㎢) 일원이다. 총 52.2㎢(1579만 평)에 달한다. 법정동 기준으로는 12개(강동·대저·명지·화전·신호·녹산·송정·구랑·생곡·미음·범방·지사동)다. 다만 시 관계자는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 달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이는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산업부가 제시한 분산특구 최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공모 신청 전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시는 부산형 분산특구 조성 계획과 관련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이나 정책 제안을 받을 계획이다. 다만 의견 취합 방식이나 의견 수렴 대상 지역 등은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런 절차를 거친 뒤 자체 에너지정책위원회를 열어 주민 의견이 반영된 분산특구 조성 계획 최종안을 의결한다. 위원회 개최 시기는 4월 중(시 계획 기준)으로 예상된다. 시의 최종안 의결 시기가 지자체 신청 시작 시기(3월 중)보다 늦는 것은 신청 기간이 짧게 설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길게는 보름 이상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특구 조성 계획을 최대한 가다듬어 완성도 있는 최종안을 정부에 제출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전남·경북·충북 등 도전할 듯
시가 이날 국제신문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시는 부산형 분산특구에 공급할 주요 분산에너지원으로 ▷수소연료전지 ▷수소혼소 액화천연가스(LNG) ▷산단 지붕형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염두에 둔다. ESS는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뒀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시스템이다. 시는 이미 지난 18일 한국수자원공사·한국남부발전·부산도시가스·누리플렉스 등과 ‘부산형 분산특구 지정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기업은 수소혼소 LNG(남부발전 취급)와 ESS(누리플렉스) 등 잠재적인 분산에너지 사업자다.
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설립 등으로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강서구 일대가 분산특구로 지정되면 기업 투자와 산업 유치가 활성화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분산특구 내 저렴한 전기요금 공급으로 산업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급 유치형 분산특구에는 부산뿐만 아니라 전남·경북·충북 등 다른 지자체도 지정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특구 유형별로 지자체를 얼마나 선정할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최소 3개 지자체와 경쟁을 해야 한다. 이들 지역에도 원전 태양광 등 분산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발전설비가 다수 있다. 최종 선정이 이뤄질 오는 6월까지 약 4개월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