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속적으로 값이 올라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더 해주던 마른 김 가격이 1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매장에 진열된 김 제품.
|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 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할 때 1400원이었다. 1주일 전(1427원)보다 27원, 전달(1476원) 대비 76원이 각각 내렸다. 다만 전년(1119원)과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937원)에 비해서는 각각 25%, 49% 비쌌다.
지난해 1월 1036원이었던 마른 김의 월간 평균 가격은 그해 2월 1106원으로 오른 뒤 7월 1327원, 12월 1412원, 올해 1월 1470원 등으로 12개월 연속 올랐다. 그러나 2월에는 1438원으로 13개월 만에 기세가 꺾였다.
업계에서는 한 달의 수치만으로 정확한 예측을 하기는 힘드나 마른 김 가격이 정점을 찍은 뒤 내려가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월에는 한 장당 150원까지 오르면서 1년 전보다 50원 비쌌지만 현재는 장당 140원 수준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지난달 마른 김 가격은 초순에 1476원까지 올랐다가 중순에는 1434원으로 떨어졌으며 하순에는 1408원으로 내렸다. 한편에서는 마른 김 가격 하락이 조미김 값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마른 김의 원료인 물김 가격이 1월에 떨어진 것을 이유로 거론한다. 물김이 마른 김으로 가공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까닭에 이제서야 하락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마른 김 가격이 조만간 1300원대로 내릴 것으로 내다본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관리·감독이 강화되면서 물김 공급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김 양식에 적합한 수온 지속과 양식 면적 확대 등으로 2025년산 물김 생산이 급증했다. 그러나 가공공장에서 물김을 소화하지 못해 가격이 급락하는 바람에 5989t이 바다에 버려지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26t이 폐기됐다. 이에 해수부는 불법 김 양식 등에 대해 집중 단속을 진행하는 한편 중간 도매상들이 과도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지도 살폈다. 현재 해수부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김산업협의체 운영을 통해 적정한 양의 물김 생산과 마른 김 가공·유통을 활성화할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