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국내 정치적 불안 지속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부산지역 상승률도 2.0%로 집계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6일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각각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지난 1월 상승률(2.2%)보다 낮아지기는 했으나 두 달 연속 2%대 흐름을 이어갔다. 월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1.6%)부터 12월(1.9%)까지 1%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지난달 물가 오름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석유류 제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6.3% 급등했다. 지난 1월 상승률(7.3%)보다는 둔화했지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0%)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지난해 7월(3.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채소 과일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2월보다 1.4% 하락했다. 2022년 3월(-2.1%) 이후로 첫 마이너스다.

농산물 물가는 1.2% 떨어졌다. 하지만 축산물(3.8%)과 수산물(3.6%) 물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0%)과 올해 1월(2.3%)에 이어 3개월 연속 2%대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