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주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왼쪽)과 모하메드 알타미미 사우디우주청장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시간으로 11일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KASA-SSA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주항공청 제공

한국 우주항공청(KASA·Korea AeroSpace Administration)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12개 국내 우주기업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양국 간 광범위한 우주 협력을 펼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KASA는 한-사우디 우주 산업 협력을 위한 ‘우주 경제 사절단’을 꾸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했다. 사절단에는 KAI 한화시스템 나라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 텔레픽스 쎄트렉아이 컨텍 한컴인스페이스 CSO(Contec Space Optics) 코스모비 무인탐사연구소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KASA는 한-사우디 우주 분야 협력을 위한 사우디 우주청(SSA·Saudi Space Agency)과의 업무협약(MOU)도 지난 11일 SSA 본부에서 체결했다. 양 기관은 심우주 기술·통신, 유인 우주 비행 프로그램, 위성 발사·위성 탑재체, 우주 과학·공학 분야의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KASA와 SSA는 국내 우주 기업들을 홍보하고 사우디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 ‘한-사우디 우주 협력 세미나’를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었다. 한국은 위성 개발, 초소형 위성 및 영상 분석 설루션, 발사 서비스, 위성 부품과 지상국 서비스, 우주탐사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해 상호 협력을 희망하는 분야를 설명했다.

사우디는 ‘비전 2030’을 통해 국가 성장동력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특히 2018년 SSA를 설립해 우주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사우디는 심우주 탐사, 위성통신, 우주 자원 개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위성 개발 및 통신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윤영빈 KASA 청장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우주 협력은 단기적으로는 양국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우주 산업의 미래를 함께 개척하는 중요한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