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 공사비를 올렸다. 두 번 진행된 입찰 때는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아 사업자 선정이 유찰됐지만 재입찰 공고가 나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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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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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획재정부는 공공사업 공사비에 물가 인상을 반영하는 ‘총사업비 관리 지침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 공사비를 기존보다 152억 원 늘린 6621억 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개정된 이 지침에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을 때 공공공사가 적기에 추진될 수 있게 지원하는 특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12월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건설산업 활력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다. 기재부 측은 “개정 지침은 급등한 공사비로 지연됐던 공공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일 뿐 아니라 재정이 어려운 건설산업에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인 접근도로의 길이는 9.345㎞다. 일반 도로와 함께 해상 및 육상교량, 터널(대항터널·가덕터널) 등이 들어선다.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일괄 진행하는 ‘턴키 방식’이 적용된다. 2029년 12월 말 공항 개장 때 예상되는 교통량 급증을 해소,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게 하자는 것이 건설 목표다.
조달청은 사업자 선정을 위해 그동안 2회에 거쳐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심사’(PQ) 공고를 냈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단 한 곳도 사업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두 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됐다. 공공사업을 추진 때는 2개 이상의 기업이 응찰해 경쟁 구도가 형성돼야 한다. 업계에서는 터널과 교량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는 고난도 사업을 수행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야 하는 데도 정부가 최근의 인건비·자재비 인상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업비를 책정한 것이 유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가 가덕신공항 접근도로 공사비를 올림에 따라 재입찰 때는 다수의 건설사가 응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요구가 관철된 만큼 그동안 정부의 입찰 조건 변경을 주시하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내부에서는 대형 건설사 두 곳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