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베트남인이 열차 내에서 탑승객의 노트북 등을 상습적으로 훔쳤다가 덜미를 잡혔다.

KTX 객실.

21일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이 같은 행위를 한 피의자가 지난 20일 검거됐다. 이 베트남인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9일 동안 KTX, ITX, 새마을, 무궁화호 등에서 7차례에 걸쳐 노트북, 아이패드 등을 포함한 1060만6200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는 탑승객들이 짐칸, 통로 물품 보관대, 선반, 객실 뒤 공간 등에 캐리어나 가방을 놓고 자리에 앉은 사이 물건만 꺼낸 뒤 다음 역에서 하차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최근 열차 내에서 연쇄적으로 절도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한 뒤 특별수사팀을 꾸려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했다. 이어 지난 20일 오전 9시 35분께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제1307 열차에서 태블릿 PC 등이 있는 가방을 훔친 후 화장실에서 뒤지는 것을 확인,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추가로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지도 살필 계획이다.

관련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열차 내 절도 사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30건, 2023년 163건, 2024년 148건 등이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주로 캐리어나 휴대전화 등이 피해품으로 접수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탑승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피해가 생기면 담당 부서(1588-7722)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