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세계 주요 금융도시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해 2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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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현금융단지 모습.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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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시는 부산이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 평가에서 역대 최고 점수인 728점을 기록해 총 119개 나라 중 2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시아권에서는 9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세계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 지수로, 영국 글로벌 싱크탱크 컨설팅그룹 지옌(Z/YEN)사가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다.
부산은 이 조사에 2014년 3월 처음으로 포함됐다. 당시 83개 도시 중 27위를 기록했다. 2015년 상·하반기에 24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후 부산은 2023년 상반기 37위에 머물렀으나 2023년 하반기 33위, 지난해 상반기 27위에 이어 4회 연속 순위가 상승해 올해 다시 한번 24위에 올랐다. 1위 769점을 기록한 미국 뉴욕이, 2위와 3위는 영국 런던과 홍콩이 올랐다. 그 뒤를 싱가포르(4위) 샌프란시스코(5위) 시카고(6위) 등이 이었고, 서울은 10위를 기록했다.
시는 이러한 상승세의 이유로 그간 추진해 온 시의 다양한 창업 노력과 성과를 인정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은 시가 지난해 하반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성장벤처펀드’를 조성해 부산지역 벤처펀드 투자 비율이 전국 대비 2.8%로 오르는 등 지역 투자 생태가 크게 개선됐다. 최근에는 향후 9년간 2조3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기존의 중소·중견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해 6월 정부로부터 부산이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본격적으로 국내외 금융기업을 유인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형준 시장은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파격적인 인센티브, 규제 특례 부여로 기업 사람 자본이 모여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또 물류·금융·첨단 산업 분야 기업 유치를 위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2030년까지 글로벌 20위, 아시아 5위권에 진입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