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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와이드] 외국인 돌아올 모멘텀 필요

  • 차호중 iM증권 부산WM센터 영업이사
  •  |   입력 : 2025-03-23 18:32:2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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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입으로부터 시작된 관세 충격으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시장도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증시의 분위기는 그나마 매수에 나서며 시장에서 방어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주체인 연기금과 기관, 그리고 개인의 수급에 의지하는 모습이다. 연초부터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을 떠나고 있다. 외국인들의 수급을 매수세로 돌려 놓을만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매크로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 지난달 초부터 주요 경기 관련 지표인 제조업지수, 고용지수, 주택 판매,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에서의 경계감을 높였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조치로 둔화된 경기환경 속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까지 부각되며 시장에 대한 공포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올해 코스피 코스닥지수는 해외증시와 비교할 때 양호한 모습이다. 미국과 일본 인도시장보다도 지수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항생지수는 국내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저비용에 뛰어난 성능을 갖춘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인 딥시크(DeepSeek)가 시장에 부상하면서 중국경제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중국 테크기업들이 주목받은 것이 이유로 꼽힌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대규모 내수부양 정책을 내세우며 투자자에게 중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준 것도 한 몫 했다. 유럽증시도 양호한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회복,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종전 기대감 등이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독일의 DAX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국내시장이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에 비해 선방한 부분이 분명 있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7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국내증시 시가총액 비중의 28%대 정도만 차지하고 있다. 낮은 밸류에이션 말고는 뚜렷한 매수포인트가 없다는 평가다. 국내 정치여건과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명확해져야만 본격적인 매수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수개월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미뤄지던 엔비디아 납품 기대감과 저평가 매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낸드 플래시 가격이 감산효과로 반등하고 D램 현물가격이 중국의 AI 설비투자와 관세 전 구매 수요 등에 힘입어 상승한 것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배당수익률 모두 아직은 매력적인 구간에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이 국내시장 전반적인 종목들의 저평가 해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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