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호만·북항 극지타운 후보 거론
- 제2 극지연구소 부산 설립론도
부산시가 ‘북극항로 개척 TF’ 발족을 계기로 중단됐던 극지타운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북극항로의 시·종점이 될 부산에 극지 연구와 극지 교육, 극지 관광이 어우러질 극지타운이 세워지면 부산이 세계적인 극지 허브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오는 6월 ‘북극항로 거점항구 부산 조성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관련 예산 2억 원을 부산시의회에 상정해 2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의결을 진행한다. 용역 기간은 1년으로 인접국가와 협력방안, 북극 물류 선점을 위한 전략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 북극항로 물류 선점과 쇄빙선 등 조선산업 활성화, 천연가스·희토류 등 자원개발, 선박·해양금융을 통한 금융 중심지 육성 등 연구용역을 통해 선제적 정책 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잠정 중단됐던 부산 극지타운 조성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18년 북극항로의 시·종점이 되는 부산에 2만3000㎡ 부지에 건물면적 1만8000㎡ 규모의 극지타운 조성을 추진했다. 이곳에는 극지체험관, 극지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유력 후보지는 용호만 매립지 내 하수처리장이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제2 쇄빙선의 모항을 부산으로 유치하고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해양연구선 전용부두를 건설할 계획도 세웠다. 시는 앞서 세부계획까지 마련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업추진이 정체되면서 사실상 잠정 중단된 상태다.
(사)극지해양미래포럼 등은 기존 인천에 있는 극지연구소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산하 기관이지만 본원과 달리 부산으로 이전하지 않는 만큼 부산에 제2 극지연구소를 설립해 극지연구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극지타운이 조성되면 동삼혁신지구의 해양클러스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개발이 지연되는 북항재개발구역에 극지타운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극지해양미래포럼 이동화 공동대표는 “부산이 북극항로 시·종점의 지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 극지타운 조성은 부산 북극항로 개척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해양농수산국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북극항로 시대 부산이 추진해야 할 계획의 초안을 잡는 것이 목적이다. 북극항로 개척에 극지타운의 역할이 필요한 만큼 수년간 답보상태에 있는 극지타운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