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방어와 흰다리새우도 양식 보험 대상이 된다.

양식장에서 생산한 흰다리새우.

27일 해양수산부는 양식 경영 안정과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고자 두 어종에 대한 양식 보험 상품을 28일 출시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양식 보험은 태풍, 고수온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책 보험이기 때문에 보험료의 50%를 국비로 지원한다. 또 지자체 예산 사정에 따라 지방비가 추가로 보태진다. 지난 2008년 넙치를 시작으로 현재 어류, 패류, 해조류 등 모두 28종의 양식 수산물에 대해 보험 상품이 운용 중이다.

해수부는 방어와 흰다리새우의 양식 생산량, 생산 금액 변화, 산업 중요도 등을 고려해 보험 도입 품목으로 선정했다. 방어는 ‘제5차 양식산업발전 기본계획(2024년~2028년)’에 차세대 품목 가운데 하나로 들어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생산량이 약 26%, 생산 금액은 약 54% 증가하는 등 향후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흰다리새우는 외식 및 가공식품 업계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수요가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방어와 흰다리새우 양식 보험에 가입하면 태풍, 호우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기본적으로 보장된다. 또 고수온 피해 보장은 특약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방어와 흰다리새우 양식 보험 도입 첫해인 만큼 주산지 등 일부 지역에서만 우선 판매된다. 방어는 4월 15일부터 6월 2일까지, 흰다리새우는 4월 1일부터 6월 2일까지다. 해수부는 운영 결과를 살핀 뒤 판매 지역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보험료나 보장 수준 등 세부적인 내용은 수협에 문의하면 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보험 출시로 방어, 흰다리새우를 양식하는 어업인들이 자연재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품목을 대상으로 양식 보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