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생활인구 18% 급증에도
- 서·동·영도구는 2.9%만 늘어
- 관광정책 등 부족하다는 평가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에 일정 기간 머물다 간 ‘체류인구’가 지난해 여름 휴가철인 6월부터 8월까지 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부산 인구감소지역 3곳(서구·동구·영도구)의 체류인구는 불과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체류인구와 등록인구(주민등록+외국인등록)를 합친 부산 서·동·영도구의 ‘생활인구’도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인구 유입을 위한 부산의 정책 등 요인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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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원도심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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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과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8월(이하 월말 기준) 부산 서구(40만7462명) 동구(59만1825명) 영도구(37만6556명)의 체류인구는 총 137만58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132만7278명)보다 3.7%(4만8565명) 늘어난 것이다.
체류인구는 특정 지역에 하루 머무른 시간이 3시간 이상인 경우가 월 1회 이상인 방문자를 말한다. 이들 3곳의 체류인구 증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관광 도시’ 부산으로 유입된 방문객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국과 비교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체류인구는 지난해 6월 2357만5000명에서 같은 해 8월 2872만4000명으로 21.8%(514만9000명) 급증했다.
전국 증가율이 부산보다 6배 가까이 높았던 셈이다. 통계청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지난해 8월 전국 체류인구 증가율이 그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체류인구 유입이 정체되면서 부산 3곳의 생활인구도 지난해 6월 162만9310명에서 8월 167만7019명으로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 89곳의 생활인구는 2847만7000명에서 3361만8000명으로 18.1% 급증했다.
지난해 8월 부산 서·동·영도구의 등록인구(30만1176명) 대비 체류인구(137만5843명) 배수도 4.5배로 같은 달 전국 89곳(5.9배)보다 현저히 낮았다. 부산에 온 채류객이 전국만큼 급증세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9월로 범위를 넓히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9월 기준 부산 3곳의 체류인구와 생활인구는 각각 132만1948명과 162만3027명으로 같은 해 6월보다 0.4%씩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89곳의 체류인구는 10.5%, 생활인구는 8.6% 각각 증가했다.
이런 결과는 부산의 인구 유치 요인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해 8월 강원 양양군의 생활인구는 82만 명이었는데, 등록인구(2만8000명)보다 체류인구(79만2000명)가 28배나 많았다.
통계청은 양양군이 청년층 사이에서 ‘국내 대표 여름 관광지’로 부상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