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국GM 철수설 또 고개…창원 협력사 1000곳 타격 우려

美 車관세 25% 내달 3일 부과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권용휘 기자
  •  |   입력 : 2025-03-27 19:21:3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가격경쟁력 저하로 수출 비상
- 현대차 영업익 34% 감소 전망
- 한국GM 대미 수출 비중 85%
- 韓 생산 줄면 부품업계 등 위기
- ‘中 주주’ 르노 추가관세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지역 자동차부품업계를 비롯해 국내 자동차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같은 날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가격 경쟁력 저하로 수출 타격 우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백악관은 같은 날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전동장치) 부품, 전기 부품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도 25%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부과 시점은 ‘5월 3일 이전’으로 자동차 관세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적용될 전망이다. 실제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현재 발표된 수준에서만 보더라도 악영향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44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707억8900만 달러)의 49.1%를 차지했다. 미국의 평균 수입 가격에서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수입 가격 비율은 0.8로,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자동차 평균 가격보다 한국산 자동차 가격은 낮은 편이다. 그동안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 없이 수출한 덕분이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 25% 관세를 매길 경우 올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대비 18.59%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차그룹도 피해 불가피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 관세가 부과되는 물량 자체를 줄이면서 앞서 발표한 미국 내 제철소 건립 등 수직 계열화를 통해 부품 및 원자재 관세도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대미 수출 규모는 101만5005대다. 현대차가 63만7638대, 기아가 37만7367대를 수출했다. 그러나 투자 계획도 애초에 4년 기간인 데다 캐파(생산능력) 확대, 제철소 건립 모두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도 당장의 타격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준공식을 연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량은 기존 연간 30만 대 규모였지만 증설을 통해 미국 내 공장에 연간 최대 총 12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을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목표하는 생산 능력을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관세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70만8293대를 판매했는데, HMGMA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현지 캐파를 100만∼120만대로 끌어올려도 50만∼70만대는 여전히 관세 대상으로 남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미국이 멕시코와 한국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기아 합산 기준 연간 EBIT(영업이익) 창출 규모가 8조 원 감소하면서 현 수준 대비 EBIT 규모가 34% 축소될 것”으로 추산했다.

GM의 한국 생산기지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GM은 생존 자체가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GM의 미국 수출량은 41만 대가량으로 대미 수출 비중이 85%에 달한다. 2019년 군산공장 문을 닫았던 한국GM이 아예 한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한국지엠 경남 창원공장이 생산하는 물량 중 80%도 미국에 수출된다. 이 물량은 그대로 25% 관세 적용을 받을 전망이다. GM이 미국 현지 생산량을 대폭 늘리게 되면 창원공장 생산량은 그만큼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원 공장 협력업체는 1차 협력사 20여 곳, 2·3차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1000곳이 넘는다. 경남은 물론 부산 기업도 상당수다.

현대차·기아도 관세 적용을 받아 대다수가 협력업체인 부산 자동차 부품업계는 당장 단가 인하 압박에 이어, 향후 주요 부품 납품처마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사정이 이렇지만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는 한숨만 내쉬고 있다. 지역의 3차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예고된 일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당장은 계약된 물량과 단가가 있어 여파가 없겠지만, 문제는 올 하반기께 도래할 것으로 본다”며 “생산비 감축 방법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올 하반기 중국 지리그룹의 북미 수출용 ‘폴스타4’ 위탁 생산을 앞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르노코리아의 2대 주주는 지분 34%를 보유한 중국 지리그룹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 기업’으로 찍혀 추가 관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생산을 시작하지 않아 최초 계약된 생산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작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4. 4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5. 5[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6. 6[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9. 9'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10. 10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1. 1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2. 2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3. 3[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4. 4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6. 6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7. 7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8. 8[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9. 9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3. 3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4. 4[속보] ‘부캉이’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관찰…출혈은 없어
  5. 5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6. 6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7. 7마카오 리조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영남권 공략 본격화
  8. 8대미(對美) 무역수치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9. 9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10. 10"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4. 4[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5. 5[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6. 6'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7. 7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8. 8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9. 9경남도, 3277억 규모 올해 마지막 추경 편성…8월 호우 복구 중점
  10. 10함양군의회, 외유성 국외 출장 근절 나서…임기 만료 1년 전부터 금지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