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를 둔 업체의 지난해 건설 공사 계약액이 2년 만에 10조 원대를 넘어섰다.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지역 건설 현장.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건설업체의 2024년 공사 계약액은 10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3조3000억 원을 기록한 뒤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2조1000억 원, 2조2000억 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4분기에 2조8000억 원으로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건설 공사 계약액은 2023년의 8조6000억 원보다 20.9%(1조8000억 원) 늘었다. 하지만 역대 최대였던 2022년(12조60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산에 본사가 있는 업체의 건설 공사 계약액은 2020년 9조8000억 원에서 2021(11조 원)과 2022년에는 2년 연속 늘어났으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2023년에는 10억 원대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아직 올해 실적은 예측하기 힘들지만 최근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이 같은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게 되면 수주가 활발해져 공사 계약액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업체의 지난해 건설 공사 계약액은 252조5000억 원으로 2023년(240조6000억 원)보다 4.9%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63조1000억 원, 2분기 60조6000억 원, 3분기 53조7000억 원, 4분기 75조2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부산에서 이뤄지는 공사 계약액은 11조6000억 원으로 2023년(11조5000억 원)보다 1000억 원 늘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 3조3000억 원, 2분기 2조7000억 원, 3분기 1조9000억 원, 4분기 3조7000억 원이었다.

주체별로는 공공부문이 77조 원으로 2023년(67조6000억 원)보다 14.0%, 민간부문은 175조5000억 원으로 전년(173조1000억 원)에 비해 1.4%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50위 기업 118조8000억 원, 51~100위 15조3000억 원, 101~300위 19조4000억 원, 301~1000위 20조2000억 원, 1000위 이하 78조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건설 공사 계약액에 관한 자료는 31일부터 국토부 통계누리집(stat.molit.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