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와 함께 위성통신 등을 활용, 원양 선박 200척에 승선한 선원 4500여 명을 대상으로 ‘해양 원격의료’ 지원을 한다.

‘해양 원격의료’를 하는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센터 관계자. 해양수산부 제공

30일 해수부는 이 같은 올해 일정을 확정해 이행한다고 밝혔다. 원양 선박에서 일하는 이들은 바다라는 근무 여건 특성상 응급 상황뿐 아니라 육지라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질환이 발생해도 제때 치료를 받기 힘들다. 이 때문에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해수부와 부산대는 선원들의 이런 고충을 해소하고자 지난 2015년부터 ‘해양 원격의료 지원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원격의료 장비가 설치된 선박과 해양의료센터를 위성통신으로 연결해 선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한편 응급상황 발생 때 대처하는 방식이다. 전문 의료 정보도 제공된다. 지난해에는 선박 180척에서 2만4026건(응급 및 처치 지도 1215건·건강 상담 2만2811건)의 의료서비스가 이뤄졌다.

‘해양 원격의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살피는 선원들.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는 원양 선박 선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점을 고려, 올해에는 해상 원격의료 대상 선박과 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아울러 내년에는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원양 선박에서 응급상황이 생기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선원들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