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의 왕’이라고 불리는 멸치와 임금님 수라상에도 자주 올랐다는 숭어가 4월에 한 번은 먹어봐야 할 생선으로 뽑혔다.
31일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이달의 수산물’에 이름을 올린 두 어종은 국민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뼈째 먹는 생선인 멸치에는 뼈 형성에 필수적인 성분인 핵산과 각종 단백질,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숭어는 보리 이삭이 패는 시기인 4월에서 5월 사이에 주로 잡힌다. 이 시기에 맛이 아주 좋아 ‘보리숭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의보감에는 숭어를 ‘위를 편안하게 하고 오장을 다스리는 식품’으로 묘사하고 있다.

4월의 어촌 여행지는 충남 서산 왕산어촌체험휴양마을과 전북 고창 장호어촌체험휴양마을이다. 왕산마을은 4월이면 10리가량 마을로 이어지는 벚꽃길이 만들어지는 명소다. 해안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다. 장호마을에서는 바지락과 동죽 캐기, 후릿그물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4월 19일부터는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학원농장에서 청보리밭 축제가 열린다.

‘군소’(Aplysia kurodai)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됐다. 연체동물 중 복족류에 속한다. 껍데기가 없고 어 민달팽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우리나라 전 지역의 조간대부터 수심 20ｍ에서 서식한다. 몸길이는 약 20㎝까지 자라며 흑갈색 또는 옅은 보라색을 띤다. 해수부는 군소를 ‘국외 반출 승인 대상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4월의 등대로는 전남 목포시 죽교동의 목포북항동방파제등대가 뽑혔다. 지난 2009년 설치되어 6초 간격으로 녹색 불빛을 깜빡이며 목포북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한다. 네덜란드식 풍차 모양이어서 2022년에는 등대스탬프투어 시즌 3의 ‘재미있는 등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달의 무인도는 전남 여수시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 위치한 까막섬이다. 높이 30ｍ, 둘레 800ｍ, 면적 2만9058㎡이며 여수반도 남쪽 가막만 한가운데 있다. 여름철에 멀리서 섬을 바라보면 검게 보이는 데다 까마귀같이 생겨 까막섬이라고 불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