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전기자동차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개발된 각종 검사 장비의 실효성을 알아보는 작업이 진행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배터리 안전 및 성능 검사 장비. 공단 제공

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오는 6월부터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있는 해운대자동차검사소에서 실증 연구를 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자동 절연 저항 검사 장비, 저소음 자동차 경고음 발생 장치 검사 장비, 배터리 검사 장비 시제품이다. 공단은 전기차 산업 확산에 대응해 운행 안전성을 높이고자 지난 2023년 4월부터 ‘전기자동차 안전성 평가 및 통합 안전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또 전기자동차 특성을 반영한 정기 검사 기술 및 장비도 단계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해운대자동차검사소에서 실증하는 3종의 장비는 지난해 12월 개발이 끝났다. 자동 절연 저항 검사 장비는 기존의 수동 방식 검사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저소음 자동차 경고음 발생 장치 검사 장비는 이전까지 검사원 청각으로만 이루어지던 방식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 검사 장비는 공단에서 자체 개발한 진단기를 활용, 차가 정차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됐다.

공단은 전기자동차 검사 장비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관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판단, 해운대자동차검사소를 실증 연구 장소로 선택했다. 이곳에는 ‘친환경차 검사 진로’도 구축되어 있다. 공단은 6월까지 해운대자동차검사소에 신규 개발 장비 실증에 필요한 추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전기차 특화 검사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며 “앞으로 해운대자동차검사소에서의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차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국내 전기자동차는 68만4244대로 집계됐다. 또 부산의 전기자동차는 4만4259대로 전년( 3만4643대)보다 27.8% 늘었다. 그러나 2023년의 증가율 57.0%에 비해서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