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지면서 섬으로 나들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안전 확보에 나선다.

연안여객선 구명 장비 점검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7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연안여객선 149척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을 한다는 일정을 6일 확정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봄철에는 온화한 날씨에 비해 안개가 짙은 날이 많아 여객선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특히 해상에서 연안여객선이 돌발 변수 때문에 좌초되면 육지와 달리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피해 정도가 커진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경찰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연안여객선 시설·설비 관리 실태를 꼼꼼하게 살피기로 했다. 또 차량이 선박에 제대로 묶였는지와 탑승객의 신분 확인 규정이 현장에서 지켜지는지도 점검한다. 특히 이번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드론 등 전문 장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총괄하는 ‘2025년 집중 안전 점검’의 일환이다. 아울러 ‘국민안전감독관’이 직접 참여,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국민안전감독관은 매년 일반인 중에서 뽑힌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수부는 점검 결과, 현장에서 즉시 시정할 수 있는 가벼운 결함은 바로 조치한다. 또 기타 사안에 대해서는 늦어도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 시작되는 5월 1일 전까지는 모든 지적 사항을 보완하기로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봄철을 맞아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섬 여행을 즐길 수 있게 연안여객선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