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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찰…수지 안맞는 신공항 접근로(종합)

3차 입찰도 무응찰로 무산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5-04-08 19: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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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비 160억 원 늘렸지만
- 업계 요구 500억에 못미쳐
- “수정 없인 4차도 불투명”

이전보다 공사비가 늘어나(국제신문 지난달 19일 자 1면 등 보도) 경쟁입찰이 기대됐던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 사업자 선정 작업이 무응찰로 다시 무산됐다. 정부는 원인을 파악한 뒤 추가 입찰을 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향후 일정 진행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 개항 예정 부지 전경. 이원준 기자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조달청이 부산국토관리청의 의뢰로 지난 7일 마감한 3차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적격 심사(PQ)’ 서류 접수 결과,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1, 2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다. 대형 공공사업을 추진할 때는 특혜 시비를 피하고자 두 개 이상의 기업이 입찰해야 다음 일정이 진행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1, 2차 입찰이 유찰된 이유로 적은 공사비(5583억 원)를 거론했다. 터널과 교량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는 고난도 사업을 수행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드는 데도 정부가 최근의 인건비·자재비 인상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업비를 책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최근 공공사업 공사비에 물가 인상을 반영하는 ‘총사업비 관리 지침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3차 입찰 때는 160억 원을 늘린 5743억 원을 공사비로 제시했다. 그러나 업계는 500억 원 규모의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만큼 이번에도 외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기가 짧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착공일부터 2250일(약 6년 2개월) 이내에 공사를 끝내도록 공고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철새 서식기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면 실제로 작업이 이뤄지는 기간은 5년 안팎이기 때문에 공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2029년 12월 말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으로의 이동성을 높이려면 접근도로 건설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가 이른 시일 내 대책을 수립,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1, 2공구 건설에는 모두 2개의 연합체(컨소시엄)가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점을 감안할 때 유찰 사태가 계속 이어지면 철도에 비해 도로 개설 사업이 늦어져 완벽한 교통망 구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정부는 추가 입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사비가 다시 증액되거나 공기가 늘어나지 않으면 4차 입찰을 추진하더라도 2개 이상의 기업이 응찰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무응찰이 되면 수의계약을 맺기도 어렵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인 접근도로의 길이는 9.345㎞다. 일반 도로와 함께 해상 및 육상교량, 터널(대항·가덕) 등이 들어선다.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일괄 진행하는 ‘턴키 방식’이 적용된다. 완전 개통 시기는 2031년이다.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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