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모의 커피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부산 컴포즈커피의 신규개점 점포 수가 최근 1년간 150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 장기화와 지역의 소비 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분석 현황’ 자료를 보면 2023년 말 기준 컴포즈커피의 신규개점 점포 수는 474개로 2022년 말(626개)보다 152개(24.3%) 급감했다. 이기간 4곳 중 1곳은 문을 닫은 셈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커피 프랜차이즈 중 컴포즈커피의 신규개점 점포 수 순위도 2022년 말 1위에서 2023년 말 2위로 하락했다. 2023년 말 1위는 메가엠지씨커피(539개)가 차지했다. 다만 메가엠지씨커피도 신규개점 점포 수 자체는 2022년 말(572개)보다 감소했다.

컴포즈커피 등의 점포 수가 줄어든 것은 전반적인 자영업황 악화와 무관치 않은 결과로 보인다. 공정위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 지연과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 등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진단했다.

실제 2024년 말 기준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는 8802개로 전년 대비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직전 연도 증가율은 7.0%였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 브랜드 수는 2024년 말 1만2377개로 전년 말보다 0.4% 줄었다. 공정위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과 도소매업의 프랜차이즈 가맹 브랜드 수가 전년보다 각각 0.6%, 4.0% 감소했다.

한편 2023년 말 기준으로 외식 업종별 가맹점 수 1위는 ▷BHC(치킨) ▷본죽&비빔밥(한식) ▷이디야커피(커피) ▷파리바게뜨(제과제빵) ▷피자스쿨(피자)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