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말~6월 초 발표… 물밑 각축
지난 15일 마감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지정 공모에 부산시를 포함한 11개 광역시·도 지자체가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분산특구 3개 유형 중 공급 유치형과 신산업 활성화형에 중복 신청한 시는 2개 유형을 통틀어 총 8개 지자체와 경쟁한다.
특히 이들 지자체 중에는 그간 특구 지정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울산과 제주 등이 포함돼 만만치 않은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 부산 강서구 일대에 조성 중인 에코델타시티의 완성 후 조감도. 부산형 분산특구는 에코델타시티 등 강서구 일원 52.2㎢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국제신문 DB
|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분산특구 ▷공급 유치형 ▷신산업 활성화형 ▷수요 유치형 공모에 총 11개 광역시·도 지자체가 신청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청서에 오류가 있는 지자체가 일부 있어 유형별 최종 집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합계 기준으로는 11곳”이라고 전했다.
산업부와 시 등이 파악한 유형별 잠정 결과를 보면 공급 유치형에는 부산 경기 충북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또 다른 신청 유형인 신산업 활성화형에는 부산 울산 제주 광주 경기 경북 전남 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2개 유형을 모두 합쳐 부산의 경쟁 지자체가 총 8개에 달하는 셈이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유형별 신청 지자체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신청서 적절성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신청한 2개 유형에 주요 지자체가 대거 몰리면서 정부의 분산특구 지정 결과가 발표될 오는 5월 말이나 6월까지 시는 이들 지자체와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게 됐다. 특히 신산업 활성화형에 유력 지자체인 울산과 제주가 이름을 올린 만큼 시로서는 더 치밀한 전략을 세울 필요성이 제기된다.
울산시는 LNG(액화천연가스) 열병합 발전 등을 활용해 미포·온산 국가산단 6600만㎡ 부지를 울산형 분산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정부에 제시했다. 그간 울산시는 분산에너지 전담 지원기구까지 구성할 정도로 특구 지정을 강하게 추진해 왔다.
특구 지정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제주도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차량-전력망 연계(V2G) 시스템 등을 앞세워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유형별 선정 지자체 수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각 유형에서 1개씩 총 3개가 선정될지, 그보다 더 많이 지정될지, 적합한 지자체가 없어 특정 유형에서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을지 등은 알 수 없다.
이에 따라 시는 ‘부산형 분산특구’의 장점과 지역 경제에 미칠 효과 등을 정부에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유치전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산업부는 특구 지정 결과를 발표하기 전 11개 신청 지자체 모두를 대상으로 다음 달 중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