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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슬리퍼 강자…키즈 실내화도 인기

불황을 모르는 기업 <17> 다누앤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5-04-17 18:51:1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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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발전문가·인체공학박사 협업
- 발바닥 충격완화 특허 깔창 개발
- 올해 창립 5주년 매출 50억 예상
- 日 미즈노사 협력 슬리퍼도 출시
- 김영창 대표 “계속 연구와 혁신”

17일 다누앤 김영창 대표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기능성 슬리퍼 T-3를 들어 보이고 있다. 다누앤 제공
다누앤은 국내 기능성 슬리퍼 시장의 강소기업이다. 30년 넘게 지역 대표 신발기업인 ‘학산’에서 근무한 김영창 대표, 그리고 부진후 인체공학박사가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2021년 1월 설립한 신생기업이지만, 연륜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작해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이 30억 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첫 히트작은 2022년 출시한 기능성 슬리퍼 ‘힐링맥스 M-1’이다. 출시 초기에는 주목받지 못하다 간호사들 사이에서 ‘해외 유명 제품보다 훨씬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인기를 끌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 부산 대표 신발기업 중 하나로 선정돼 ‘부산 브랜드 신발육성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결과물은 키즈 실내화 ‘힐링맥스 K-1’. 지난해 2월 출시했으나, 성과를 낸 건 신학기를 앞둔 올해 1~3월이다. 무려 1만 족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다누앤 측도 실내화 가격이 한 족당 4만 원 가까이 해 이처럼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흔히 팔리는 어린이 실내화 가격이 1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만으로 보면 경쟁 자체가 불가능했다.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초등학생이 매년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시장도 아니었다.

김 대표는 “많은 이익을 바라고 내놓은 제품은 아니다. 다만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신는 실내화가 발 건강에는 안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를 최우선으로 제품을 설계했다”며 “제대로 만든 우리 실내화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잠재적인 충성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기능성 아동용 실내화 K-1 생산 모습. 다누앤 제공
학부모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출시 1년 만에 판매량이 급증했다. 다누앤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아이들 연령대에 맞춰 설계돼 아이들의 아치 생성과 자세 교정에 도움을 준다. 특허 기술인 ‘힐에그와 아치패드의 조합’을 깔창에 적용해 뒤꿈치 충격을 완화했고,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도 분산시켜 장시간 착용에도 피로를 줄여준다. 또 성장 자극을 극대화함으로써 성장기 아이들의 자세 균형에 큰 도움을 준다. 발 아치는 발바닥이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일컫는다. 아이들의 활동적인 움직임을 고려한 미끄럼 방지 기능도 갖췄다. 이 회사 연구개발책임인 부 박사는 “힐링맥스 K-1은 아이들의 발 건강을 위한 섬세한 설계와 부모님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다.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걸을수록 건강해지는 신발’이라는 가치를 소비자들이 인정해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예상하는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배 가까운 50억 원. K-1이 인기를 끌었고, 다양한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용 줄넘기화와 파크골프화 출시도 앞두고 있다. 창업한 지 5년이 채 안 됐음에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업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엔 일본 ‘미즈노’ 사와 협업해 플립플랍 슬리퍼 ‘힐링맥스 D-1’을 내놓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다누앤의 기술력과 미즈노의 첨단 스포츠 기술이 결합한 제품이다. 미즈노와의 협업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일상 속 건강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다누앤 제품을 신고 행복할 수 있도록 연구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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