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적기개항 전제 입찰해놓고 2년 연장? 업체(현대건설 컨소시엄) 수익 극대화 속셈

가덕신공항 2029년 완공 불가 파장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5-04-27 19:41:2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현대건설 컨소 외 대안 없는 실정
- 시공사 재입찰 땐 또 몇년 지연 불가피
- 업체 측 이런 상황 악용한 요구로 풀이

- 사실상 ‘약속파기’ 대기업 신뢰 저버려
- 발목잡기 말고 정부와 최선책 찾아야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안)에 2029년 12월 말 개장이 힘들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공기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와의 협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건설사 측이 공기 연장을 고수하면 대규모 국책사업의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사회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정부의 선택 여지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에 적기 개항이 어렵다는 내용을 담았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국제신문 DB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8일 제출하기로 한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에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공사 기간(84개월)으로는 준공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108개월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공사비도 현재 책정된 10조5000억 원보다 1조 원가량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국토부는 기본설계(안)가 접수되면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위원회는 건설사 측의 주장이 타당한지를 살핀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합의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개장 시기를 2029년 12월 말로 못 박았다. 육상과 해상에 걸쳐 활주로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최첨단 공법을 적용하면 정해진 기간 내에 공사를 끝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정밀한 검토를 통해 공사비를 산정했기 때문에 증액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방침도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일단 정부는 국책공사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안)에 담긴 주장을 끝까지 밀어붙이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가장 최악인 경우의 수는 협상 여지가 없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의계약 대상 자격을 잃는 것이다. 이때는 ‘입찰 참가 사전 자격 심사’(PQ)를 다시 해야 하므로 수년간 공기 지연이 기정사실로 된다. 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마찬가지로 다른 건설사들도 공기 부족과 공사비 증액 등을 이유로 응찰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시공사 선정이 거의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건설사 측이 이 같은 점을 이용해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지금으로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외에는 대안이 없는 만큼 정부가 어쩔 수 없이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2공구 공사도 1차 입찰 때 응찰사가 없자 공사비를 늘리는 한편 공사도 분리해 재발주했다. 그 결과 2개 사가 참여 의사를 밝혀 경쟁 구도가 형성된 바 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네 차례 진행된 입찰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세 차례나 단독 응찰한 것은 공고 조건을 충분히 숙지했다는 방증이라며 뒤늦은 ‘발목 잡기’를 비난한다. 또 수의계약 지정 대상자 선정에 동의한 것은 정부의 적기 개장 방침을 사실상 수용한 것이어서 공기 연장을 요구하는 것은 대기업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정부에 대해서도 2029년 12월 말 가덕도신공항 개장은 번복할 수 없는 대국민 약속인 만큼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 가덕도신공항 추진 경과  ※자료 국토부

2021년 2월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국회 본회의 의결

2021년 5월

 2022년 4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시행

2022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2022년 5월~ 
2023년 3월

기획재정부·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2023년 8월

기본계획 수립안 발표

2023년 
12월 29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공항부문) 수립 및 고시

2024년 3월

여객터미널 등 국제설계 공모

2024년 5월

부지조성공사 사업자 선정 입찰 돌입

2024년 9월 

부지조성 수의계약자 지정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