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전쟁에 해운시장 위축 불가피
- 업체와 대응반…화물 유연한 처리
- BPA 명칭변경 논란 등에 선 그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혹시 모를 변화와 위협에 민첩하게 대응할 태세를 확립하겠습니다. 특히 부산항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항만의 기본기능을 흔들림 없이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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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만공사(BPA) 송상근 사장이 지난 25일 본사 사무실에서 관세전쟁 영향 등 부산항 발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BPA 제공 |
지난 25일 부산 중구 부산항만공사(BPA) 사옥에서 만난 송상근 사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 관세전쟁과 관련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세율과 부과 범위 등은 과거와 차이가 커 정확한 관측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BPA에 따르면 관세전쟁 이후 이달 잠정 집계된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감소하는 등 교역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중이 다소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지난 1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선박을 이용하는 해운사 등에 대한 미국 항만 입항 수수료 부과를 결정하는 등 대립이 격화했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부담이 화주 및 소비자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고, 저가 화물 등의 경우 수출 포기사례 우려 등 미주 노선 운영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여 해운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송 사장은 “관세전쟁으로 유발된 글로벌 물류망 변화를 신속히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지난 11일 ‘미 상호관세 현장대응반’을 업계와 함께 구성해 가동 중이다. 미주 물동량 및 항로 변화 모니터링, 선석 운영 최적화 방안 등 화물처리의 유연성 확대를 위한 대응 방안을 협의·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트아이(Port-i)와 같은 부산항의 지능형 물류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스마트·대형 항만 인프라의 적기 공급을 통해서 환적 거점항의 지위를 흔들림 없이 지켜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항재개발을 1순위에 두고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북항재개발은 단계적으로 사업을 풀어나갈 생각이다. 1단계 부지에서 우선 분양된 IT영상지구를 중심으로 선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국내 부동산 경기 영향 등으로 분양 부지의 상부 개발이 다소 지연되고 있기에 민간사업자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진해신항 건설, 부산항만공사 명칭 변경 등 논란과 관련해서는 “부산항만공사는 설립 이래 20년 이상 전 세계에 글로벌 환적거점항으로서 부산항의 이미지 구축과 다양한 해외 협력사업 및 홍보 마케팅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만관리 공기업으로서 신인도를 구축해왔다. 항만을 관리·운영하는 기관의 명칭에 있어서도 부산항이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올해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2500만TEU 달성을 위해 부산항 운영경쟁력 강화 협의회 등을 통해 분절된 신항 터미널 운영 등 경쟁력 저해 요인을 발굴해 개선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항을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항만’으로 만드는 것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극항로에 대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국제해사기구(IMO), 북극 이사회 등 관련 국제기구 및 협의체와 해당 사안들에 대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부산해양수산청, 해양수산부,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등에서 해양수산 분야의 굵직한 보직을 역임한 ‘해양수산 통’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