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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5년 만에 원전수출 '쾌거'…중동 이어 유럽진출 본격화(종합)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 최종계약 체결

원전 수출 지형,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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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6조 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 당국 간 최종 계약이 한국시간으로 30일 체결됐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확정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해 7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체코 정부가 신규원전 건설 사업의 계약 체결 일자를 5월 7일로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체결식 개최 계획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체결식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약 체결식은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 및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다.

이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5·6호기) 지역에 각각 1.2GW(기가와트) 이하의 원전 2기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국은 한수원,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으로 팀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어 지난해 4월 29일 체코 정부에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7월 경쟁 상대인 프랑스전력공사(EDF) 등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체코 정부가 밝힌 두코바니 5·6호기 예상 사업비는 약 4000억코루나(약 26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현지 정부가 체코 테멜린 지역에 2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최종 확정될 경우 한수원은 테멜린 원전 2기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원전업계에서는 한수원 등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향후 십수년 이상 원전 생태계 일감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해 7월 팀코리아 선정 당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라며 “중동에 이어 상업용 원전을 최초로 건설한 원전 본산지인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체코의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 대우건설 제공
아울러 이번 성과는 정부가 추진하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향후 제3, 제4의 원전 수출로 이어갈 가능성을 높였다는 게 산업부 평가다.

유럽이 상업용 원전 이용이 시작된 세계 원전 시장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K-원전의 수출 지형이 대폭 넓어지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원전 산업계에서는 정부의 ‘2030년 원전 10기 수출’ 목표 등을 고려할 때 관련 업체들이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기대감은 이미 수치로 확인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수원과 함께 ‘팀코리아’에 참여한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는 탈원전 정책이 유지됐던 2021년 수주액이 6조3397억 원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7조584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체코 원전 건설이 본격화하면 이런 실적은 지금보다 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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