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가 추천하는 부산 맛집 ‘택슐랭’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는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열린다.

택슐랭 포스터.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오는 16~18일 부산 원도심(중·서·동·영도구) 일대에서 제10회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택슐랭’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축제가 시작하는 오는 16일 경력 10년 이상의 택시기사 2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엄선한 택슐랭 가이드북을 공개할 예정이다. 택슐랭 가이드북은 단순한 맛집 정보가 아닌 혼밥 가능 식당 등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다. 올해는 시민이 추천한 원도심의 숨겨진 디저트·카페 정보도 수록됐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판도 추가됐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오픈 세리머니는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지난해 택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고관함박’과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인 ‘램지’ 이규진 셰프가 협업한 특별한 요리가 소개될 예정이다. 이날 사전에 유료 예약을 통해 시민 150명에게 음식이 제공된다.

다채로운 체험·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 떠나는 ‘미션 도보 투어’, 부산 특산물을 활용해 직접 요리하는 미식체험 ‘시장 직배송 쿠킹클래스’,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특별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원도심 야경포차’, 택시 기사가 랜덤으로 맛집으로 데려다주는 ‘택슐랭 가이드 택시’ 등이 열린다.

그간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는 각 구에서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골목 축제 형태로 산발적으로 열려왔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를 통합해 가이드북을 들고 원도심 곳곳을 누비는 독창적 미식축제 ‘택슐랭’ 형태로 탈바꿈했다. 그 결과 택슐랭 가이드북을 콘텐츠로 한 수많은 영상 콘텐츠가 생산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택슐랭 가이드북을 콘텐츠로 한 수많은 영상 콘텐츠가 생산되면서,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축제 이후에도 꾸준하게 원도심 관광 활성화 효과가 있었다”며 “이번 축제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