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철도 안전관리를 가장 잘한 기관으로 뽑혔다. 2023년에 최고 평점을 받았던 부산김해경전철㈜ 은 순위가 다소 뒤로 밀렸다.

부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도시철도.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철도운영기관 20곳과 철도시설관리기관 4곳 등 24곳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4년 철도 안전관리 수준 평가 결과’를 내놨다. 국토부는 철도운영자 등이 자발적으로 사고 없는 운행을 할 수 있게 유도하고자 지난 2018년 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기관별 철도 사고 횟수, 종사자 안전 의식, 안전 투자 실적 등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 지난해 철도운영기관 및 철도시설관리기관의 평균 점수는 87.11점과 85.23점으로 B등급(우수·80점대)을 유지했다. 전년보다 각각 1.1점, 4.34점 올라 철도안전관리 수준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통공사는 대구·인천·대전교통공사, 신분당선㈜, 공항철도㈜ 와 함께 A등급(매우 우수·90점대)을 받았다. 안전관리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기관이라는 평가가 나와야만 A등급이 매겨진다. 특히 부산교통공사는 2024년에 무사고를 기록했으며 종사자의 안전의식 수준도 매우 뛰어나 안전관리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산교통공사는 2023년 평가 때는 B등급에 머물렀다. 그러나 1년 동안 노사가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우리나라 최고의 철도운영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교통공사에 대한 시상식은 22일 오후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김해경전철은 한국철도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SR 등 16개 기관과 함께 B등급을 획득했다. 2023년 평가에서는 안전 투자 집행 실적 등이 뛰어나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으나 지난해에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서울교통공사와 의정부경량전철㈜ 등 2곳이 최하위인 C등급에 머물렀다.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사고 및 사상자 수 증가 때문에, 의정부경량전철은 운행 장애 등으로 인해 평점이 좋지 못했다. 이들 기관에는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게 앞으로 전문가의 안전 조언 등이 시행된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평가를 해 보니 사고 지표와 안전 투자 부문에서는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점수가 나왔으나 상대적으로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평점이 낮아 개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전이 철도 운영의 최우선 가치라는 문화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