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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 ‘시총1위(HD현대마린솔루션 · 8조)’도 수도권으로 갔다

본사 성남 이전 뒤늦게 확인…그룹사 시너지 확대 등 명목

부산엔 50명 직원만 남겨둬…기업 이탈 지역소멸 부채질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5-29 20:06:04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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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200에 포함이 결정되는 등 급성장세에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본사를 부산에서 경기도로 옮긴 것이 뒤늦게 밝혀져 파장이 인다.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코스피 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국제신문 DB
29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해운대구 센텀으로 돼있던 본사 주소지를 경기 성남 분당구 글로벌R&D센터로 바꿨다. 이 센터는 지주회사인 HD현대그룹 본사가 있는 곳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본사였던 곳은 부산사무소로 변경, 약 600명의 임직원 중 50명 정도의 직원만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현대중공업의 조선·엔진·전기전자사업부 AS사업이 분리돼 당시 ‘현대글로벌서비스’라는 사명으로 부산에 본사를 두고 설립됐다. 지난해 5월 8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 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이 결정됐고, 29일에도 전장 대비 4.66%가 오르며 시가총액 8조 원을 돌파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3월 25일 본점 이전을 공시하며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 및 업무 효율성 제고’를 이전 이유로 밝혔다. HD현대그룹은 2022년 분당에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건립했는데, 이곳을 그룹 본사로 삼고 전국 계열사의 연구 인력과 경영직군을 집적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2021년 당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주요 인력들이 수도권으로 이전 근무(국제신문 지난 2021년 11월 18일 자 1·3면 등 보도)하면서 본사 이전 조짐이 보였지만 끝내 붙잡지 못했다.

기업의 경영적 판단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지역 정서를 무시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시의 대응도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6·3대선을 앞두고 해양수산부 HMM을 비롯해 해양 관련 공공기관·기업의 부산 이전 공약이 나오는 등 관련 이슈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더욱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분권전국회의 박재율 상임공동대표는 “HMM 이전 등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도권으로 이전한 것은 수도권 초집중현상을 강화하고 현재 논의되는 지역 소멸 위기 극복 방안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본사의 조선 수리 기술자 등 일부 기능은 부산에서 수행하고 있고 HD현대마린솔루션테크라는 자회사도 설립해 부산에 남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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