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6시 21분을 기해 이재명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내수 부진과 관세 충격 등 대내외 리스크를 조속히 해소할 초대 경제수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취임 즉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경제팀을 꾸려 경제상황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30조 원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성공적인 ‘관세 협상’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노동·연금·산업 구조개혁 등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제공

4일 관계 부처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무총리 또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더불어 최우선 인선 대상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동시에 ‘비상경제대응 TF’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면서 추경을 비롯한 정권 초반의 경제과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조기 대선에 따른 ‘인수위원회 공백’을 보완하고, 최우선 과제인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꾀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대체로 정책·정무 양쪽을 겸비한 관료·정치권 인사들이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이호승 전 대통령 정책실장,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호승 전 실장은 세제와 정책을 총괄하는 기재1차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경제수석비서관과 정책실장을 지냈다. 구윤철 전 실장은 기재부 내에서 예산실장과 2차관을 차례로 거쳤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용범 전 차관은 은행·증권 등 자본시장 전반을 두루 거쳤으며,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가상자산 부문에도 정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도 거론된다. 5선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원내대표 출신의 5선의 김태년, 원조 친명계로 꼽히는 3선의 김영진, 성장전략을 발굴하는 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를 이끄는 3선의 이언주 의원, 문재인 정부 일자리수석을 지낸 재선의 정태호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역시 기재부 예산실장 및 2차관 출신의 안도걸 의원, 국세청 차장을 지낸 임광현 의원 등도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