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케미컬이 ㈜펩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플러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첨단 바이오 신소재 개발에 나선다.

동성케미컬 본사 전경. 동성그룹 제공

동성케미컬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 상업화를 위한 반재조합 GMP 대량 생산 공정 개발’ 국책 과제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고순도 세마글루타이드 원료의약품을 높은 수율(완제품 중 양질의 물품)로 생산할 수 있는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수준의 대량생산 공정 기술을 2029년까지 개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 84억 원 가운데 63억 원은 정부가 지원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대표적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로 비만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이다. 최근 치매와 심혈관 질환에 대한 효과도 입증돼 수요가 크게 늘었다. 생산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반재조합 방식이 주목받지만, 기술 장벽이 높아 국내에서는 아직 상업화 사례가 없다. 반재조합 방식은 미생물에 펩타이드 전구체 발현 유전자를 삽입해 발효탱크에서 고순도로 대량 생산한 뒤, 추가적인 화학 결합 공정을 통해 최종 펩타이드 의약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동성케미컬은 이번 과제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생산 공정 검증과 상업화를 맡는다. 동성케미컬 관계자는 “이번 과제로 세마글루타이드 생산 인프라와 공급 역량을 확보해 자사 바이오헬스 신사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물론 국내 바이오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