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해파리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권과 전남권에서 촘촘한 밀집도를 보인다. 곧 개장을 앞둔 부산 등 전국의 해수욕장에도 해파리 쏘임 사고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정부는 연근해의 주요 유해 생물인 해파리의 대량 발생으로 인한 수산자원 및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총력을 다해 대응하기로 했다.
 |
| 지난 12일 전남 고흥군 득량만 일대에서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 ‘해파리 대량 발생 재난 대비 훈련’ 모습. 전남도 제공
|
16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보름달물해파리 성체는 이번 달 중순께 대거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생물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해파리로 독성은 비교적 약하나 대량으로 발생하면 그물을 찢어 어획량을 줄이고 품질을 떨어뜨린다. 또 중국에서 부화 및 발생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평년보다 낮은 동중국해 저수온 때문에 유체 발달이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7월 이후 남해와 제주 연안에 출몰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촉수에 있는 독침에 쏘이면 심한 통증, 근육 마비, 발진 등이 일어난다. 드물게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1~9월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사고는 4224건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3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는 2022년 278건, 2023년 444건, 2024년 853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달 수립한 지난달 말에 수립한 ‘2025년 해파리 어업 피해 방지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 과제는 해역별 민·관 상시 관찰 체계 가동, 유생 발견 때 선제적 제거, 위기 경보 수준(관심-주의-경계-심각)별로 해파리 대응 기구 구성·운영, 지자체에 해수욕장 해파리 유입 방지막 설치 권유 등이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지난 12일 전남 고흥군 득량만 일대에서 민관 합동으로 ‘해파리 대량 발생 재난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주요 내용은 ▷예찰선을 통한 해파리 수와 개체 크기 확인 ▷정화선에 설치된 분쇄기를 이용한 포획된 해파리 분쇄 ▷해파리 절단망이 설치된 어선 활용으로 바닷속 유해 생물 제거 등이었다. 해수부는 이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비상 상황 발생 때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
| 해양환경공단이 지난 13일 진행한 ‘2025년 보름달물해파리 부착 유생 관리 교육’ 수료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단 제공
|
 |
| 해양환경공단 제공.
|
2013년부터 보름달물해파리 폴립(부착 유생) 제거 작업을 하는 해양환경공단은 올해에도 이 업무를 수행한다. 해파리 폴립은 한 마리(0.4㎍)가 자가 분열을 통해 최대 5000마리의 성체로 증식할 수 있어 사전에 이를 없애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한편 공단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전문 잠수 인력 양성도 병행한다. 2016년부터 시작된 교육 과정 이수자는 500여 명에 이른다. 올해 교육은 지난 13일 경기 화성의 전곡항에서 진행됐다. 강용석 공단 이사장은 “해파리 폴립을 체계적으로 제거, 관리해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조성하고 어업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