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의 38.4%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에서 땅을 갖고 있는 사람 10명 중 2명(26.4%)은 다른 시·도에 살고 있었다.





11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 토지 소유자는 1965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제 주민등록 인구가 5122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명 중 4명꼴로 땅을 갖고 있는 셈이다. 2006년 1367만 명이었던 이 수치는 2020년 1805만 명, 2021년 1851만 명, 2022년 1877만 명, 2023년 1903만 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가구별로는 우리나라 전체(2412만 가구)의 63.4%인 1530만 가구가 토지를 소유했다. 1500만 가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별 개인 토지 소유자의 비율은 60대가 30.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50대(21.2%), 70대(20.8%), 80대 이상(14.6%) 등의 순이었다. 20세 미만의 비율은 0.2%였다. 2006년 이후 60대 이상의 소유 비율은 증가하는 반면 50대 이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 54.5%, 여성 45.5%로 조사됐다. 2017년에는 여성 토지 소유자 비율이 43.2%였으나 이후로는 남성과의 격차가 계속 좁아지는 중이다.





소유자별 보유 토지 면적은 개인 4만6258㎢, 비법인(종중·종교단체 등) 7만823㎢, 법인 7만404㎢로 파악됐다. 처음 조사가 시작된 2006년과 비교하면 개인은 4.7% 줄었으나 비법인과 법인은 각각 4.4%, 35.6% 늘었다. 지목별 보유 토지 면적은 임야의 비중이 비법인(92.4%), 개인(57.6%), 법인(46.8%) 모두에서 가장 높았다.

토지 소유자가 해당 지역이 아니라 다른 시·도에 살고 있는 비율은 43.6%였다. 관외 거주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세종(59.0%), 강원(50.8%), 경북(49.8%) 등의 순이었으며 서울이 20.6%로 가장 적었다. 부산지역 토지 소유자 중 다른 곳의 거주자 비율은 2006년 21.1%였으나 이후에는 2012년 22.3%, 2017년 23.9% 등으로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남과 울산의 비율은 각각 41.2%, 39.5%였다.

‘2024년 토지 소유 현황 통계’는 국토부 통계누리(stat.molit.go.kr)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