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불볕더위로 발생할 수 있는 어업인 피해를 막고자 의료 분야 지원을 강화한다.

조업 중인 어업인들.

11일 해수부는 현재 운영 중인 ‘어복버스(어촌복지버스) 사업’ 진행 과정에 ‘온열질환 특별 관리기간’(7월 14일~8월 29일)을 넣은 뒤 관련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어업인의 여름철 건강을 챙기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폭염 속에서 국민 건강과 재산을 지키도록 각 부처가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올해 말까지 계획된 어복버스 사업 대상은 섬과 어촌의 어업인이다. 세부 분야는 의료(비대면·대면), 생활(이미용· 목욕), 행정(노무·세무) 지원이다. 해수부는 여기에 더해 특별 관리기간에 온열질환 예방과 치료 등 의료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세부 계획은 ▷스마트폰, 홈페이지, 현장 방문 등을 통한 불볕더위 예방책 홍보 ▷어업인에게 냉각조끼를 비롯한 보냉장구 보급 등이다. 또 두통·어지러움·구토 등 의심 질환이 발생하면 상시 비대면 진료 체계를 제공하는 한편 방문 진료도 지원한다. 아울러 섬과 어촌 주민이 의식이 없는 등 고위험 상황에 빠지면 해양경찰청과 협력, 도시의 응급의료센터와 병원으로 긴급 이송을 돕는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어업인들이 바다, 갯벌 등에서 일하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섬과 어촌 주민들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