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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미분양에, 서울은 당첨 어려워…청약통장 가입 급감

‘4년 이상 5년 미만’ 단기가입자, 6월 기준 전국 3년새 20% 감소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5-07-20 19:18:0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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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1년 미만’ 부산 19% 줄어
- 지역 미분양 넘치며 일반계약행
- 서울 장기 가입자에 밀려나 포기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5년이 안 되는 단기 가입자의 수가 부산과 서울 등 전국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살펴보면 부산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서울은 청약 당첨 가능성 하락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건설현장. 국제신문DB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체 청약통장 보유자는 2511만17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50만6389명)과 비교해 1.5%(39만4660명)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4년 이상 5년 미만인 사람은 전국 200만9500명으로 집계됐다. 4년 이상 5년 미만 가입자 수는 부동산 활황기 마지막이었던 2022년부터 3년 연속 감소했다. 2022년 6월과 비교하면 20.2%(50만9000명)나 줄었다. 신규 가입자인 6개월 이상~1년 미만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총 112만2222명으로, 이 구간 가입자가 줄기 시작한 2021년과 비교하면 43.8%나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달 기준 162만8981명으로, 2022년 6월 182만1658명에 비해 10.5%(19만2677명) 감소했다. 가입기간별로 보면 4년 이상~5년 미만 수는 지난달 말 13만5689명으로 2022년 6월(18만7476명)보다 27.6%(5만1787명)나 줄었다. 6개월 이상~1년 미만 수 역시 2022년 6월 9만1911명이던 것이 7만4079명으로 19.4% 줄었다. 서울의 가입 4년 이상~5년 미만(35만9576명)은 전년 대비 14.3%, 6개월 이상~1년 미만(22만8751명)은 11.0%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똑같이 청약통장 가입자가 감소 추이를 보이지만 이유는 달랐다. 부산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동산시장이 급랭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 역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양 아파트 단지가 미분양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굳이 청약통장이 없더라도 미분양된 단지의 동호수를 지정해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수영구 박지현(49) 씨는 “지난해 5년가량 유지하던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당첨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거주민들은 아파트 분양가가 갈수록 급등하는 등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따기’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 가입 기간이 길어 청약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장기 가입자들은 크게 늘어난 모양새다. 전국의 10년 이상~11년 미만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121만5036명으로 39.1%(34만2000명) 늘었다. 15년 이상 통장을 보유한 사람은 40.4%(75만7000명) 확대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에서는 3~5년짜리 통장을 쥐고 있어봐야 15년, 20년 이상 된 가입자한테 경쟁력이 없다”며 “시장이 침체되면 청약 통장 신규 가입이 줄거나 기존 가입자 이탈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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