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매개로 생태계 조성돼야
- 해사법원·HMM 본사 유치 필요
- ‘글로벌 특별법’ 국회 통과 기대”
“부산이 해양수도,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면 홍콩과 싱가포르를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키노트 연설자로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첫 번째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반가운 마음을 이렇게 전했다. 박 시장은 “해양수산부가 부산에 내려온다는 것은 굉장히 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새 정부가 해수부 부산 이전을 적극 추진한 것은 정말 잘하고 환영할 일”이라며 “다만 해수부 이전을 매개로 해서 관련 정책과 기능들이 부산에 집결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 해 해수부 예산이 우리나라 전체 예산 비중의 1%에 불과하며 금액으로는 6조7000억 원이다. 그는 “해수부가 갖고 있는 권한과 자원 역량 등을 지금보다 대폭 확대해서 강력한 권한과 기능을 합쳐 막강한 부처가 돼서 부산에 와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갖고 있는 물류, 조선 및 플랜트, 해양레저 기능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보탰다.
해수부와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떡’과 ‘떡시루’에 각각 비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해수부 이전이 전부가 아니라 해수부는 떡에 해당하고 이를 통해 떡시루를 만들어야 부산이 성장할 수 있다”며 “해수부에 더해 해사법원 유치, HMM 등 해운 관련 기업 이전 등이 그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HMM의 본사를 유치하려는 것은 단순히 부산에 바다가 있어서가 아니다. 해운과 관련한 다양한 생산자와 지식서비스, 정책금융기관 등이 집약돼 부산에 관련 생태계가 조성돼야 하기 때문이다”며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선사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들도 부산에 몰려 올 것이고 이렇게 해운산업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그 시너지는 굉장히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극항로가 열리게 되면 부산이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좋은 지리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고 북극항로의 거점 해양수도로서의 준비 역시 철저히 하자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이런 모든 것들을 모아 놓은 것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고 전 장관이 대표 발의한 법안이기도 하다”며 “북극항로 특별법과 함께 두 법안 모두 국회에서 잘 통과되도록 전 장관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