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판매용으로 상품화

부산시가 ‘글로벌 커피도시’ 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세계 챔피언 바리스타와 지역 기업, 유통 대기업과 손잡고 부산을 대표하는 커피음료를 개발하기로 했다. 단순히 이벤트성 제품 출시를 넘어 커피도시 부산을 알리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3일 부산시는 지역 커피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형 커피 음료 개발 및 브랜드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의 맛과 스토리를 담아 컵 형태의 커피 음료(RTD·Ready to Drink) ‘월드 챔피언 부산 커피(가칭)’ 출시가 사업의 핵심이다. 제품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두 가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사업은 커피도시 부산을 응원하는 민간과 기업의 도움으로 추진돼 눈길을 끈다. 부산은 세계 커피 대회에서 우승한 바리스타를 세 명이나 배출한 도시다.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전주연, 2021·2022년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추경하·문헌관이 레시피 개발에 재능기부로 참여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역 낙농기업인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이 생산을 맡고, 유통은 CU와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함께 한다. 관·산·민이 힘을 모은 구조다.

개발한 음료는 다음 달 20일께 열릴 ‘부산은 커피데이’ 행사에서 첫선을 보인 뒤, 현장 시음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최종 제품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수익금 전액은 사회환원 사업에 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1일 오전 바리스타 3인과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BGF리테일 ㈜GS리테일과 함께 ▷부산형 커피음료 개발 및 브랜드화를 위한 상호 협력 ▷사회환원사업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제품 네이밍 공모도 시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커피도시를 천명한 부산이 커피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게 된 사업”이라며 “세계 챔피언 바리스타, 지역 기업, 유통사가 함께 만드는 이번 프로젝트는 커피 도시 부산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6월 커피산업 육성 전략을 담은 ‘제1차 부산시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커피산업과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커피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커피산업 육성체계 구축 ▷커피산업 기반 시설 조성 ▷기업 육성 및 전문 인력 양성 ▷글로벌 커피도시 부산 브랜딩 등 4대 추진전략과 14개 전략과제, 30개 단위과제에 대해 3년간 340억 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