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이번주 모두 내려갔다.

휘발유는 3주 만에, 경유는 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연일 계속되는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나 원/달러 환율 등의 흐름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국내 기름값이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1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68.2원(이하 ℓ당)으로 전주보다 1.7원 떨어졌다.

지난 7월 넷째 주(1667.4원) 이후 3주 만의 하락세(전주 대비)다.

경유 가격도 1538.2원으로 전주보다 0.1원 내려갔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역시 지난 7월 둘째 주(1530.2원) 이후 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1658.7원)는 0.8원 떨어지며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산 경유 가격(1530.3원)은 0.7원 올랐다.

그동안 국내 기름값은 크게 출렁이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에는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무역합의 발표 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다시 상승 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이다.

한편 이번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2.0달러 내려간 67.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5달러 오른 77.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4달러 떨어진 85.5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