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관광공사는 中항공사와 협업
- 경주 APEC 이후 특수 기대감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에 대비한 지역 관광업계의 준비 작업이 분주하다. 특히 본격적인 유커 복귀의 분수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제신문DB

2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업계는 최근 유커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다음 달 29일부터 약 9개월간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함에 따라 유커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한 국내 중국 전담 여행사는 “아무래도 무비자가 시행되면 이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본다. 특히 10월 1일부터는 중국 국경절 연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베이징 칭다오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있는 거래업체에 입국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모객을 요청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의 한 특급호텔 관계자도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온라인여행사(OTA) 등에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도 대비에 만전을 기한다. 관광공사는 현재 중국국제항공 및 중국 현지 주요 여행사 4곳과 함께 유커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 18~21일에는 중국 여행사와 인플루언서를 초정해 뷰티·웰니스 테마 팸투어도 운영했다. 스파·요가 등 웰니스 콘텐츠와 메이크업·피부과 체험 등 뷰티 콘텐츠를 선보였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단독 로드쇼를 개최해 B2B 교류회를 개최하고 중국 최대 OTA 중 하나인 알리바바 산하 ‘플리기(Fliggy)’와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다만 업계는 무비자 입국 시행 직후보다는 내년 초 유커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무비자 입국 허용에도 중국 내 한한령이 여전하기 때문에 단체 여행이 분위기를 살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유커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지만 견적 요청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는 것 같다. 경주 APEC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느냐 안 오느냐, 그리고 한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분위기가 나오느냐에 따라 상황이 갈릴 것으로 본다”며 “이후 양국이 본격적인 해빙 무드에 들어선다면 내년 초에는 유커 특수가 재개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