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 유입효과 최저가 경쟁 가열

‘10년 내 최저가’ ‘780원 최저가’.

21일 서울 한 대형마트 꽃게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꽃게 시즌이 시작되면서 대형마트 3사의 ‘최저가’ 전쟁 제2라운드 막이 올랐다. 지난달 초복맞이 생닭 최저가 자리를 놓고 ‘할인에 추가 할인’으로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인 이들이 이번엔 가을 햇꽃게로 맞붙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서해안 꽃게 금어기(6월 21일 ~ 8월 20일)가 풀리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가을 햇꽃게(활꽃게·빙장꽃게)’ 100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60% 할인한 788원에 판매한다. 전날까지 최저가로 알려졌던 홈플러스 빙장꽃게(얼음에 저장한 꽃게) 가격(790원)에서 ‘2원’ 더 낮춘 가격이다. 이마트는 ‘788원’이 2015년 이후 꽃게 가격으로는 가장 싼 가격이라고 강조한다. 25일부터는 4일간 100g에 행사가 985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여기에 맞서 홈플러스는 ‘780원’ 빙장꽃게를 들고 나왔다. 애초 홈플러스는 22~24일 ‘빙장 햇꽃게(100g, 1인 1㎏ 한정)’를 행사가 790원에 판다고 알렸지만, 이날 10원을 더 깎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0년 전인 2015년 햇꽃게 가격(100g당 980원)보다 최대 200원 저렴한 수준으로, 애초 책정한 790원에서 한 번 더 낮춘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까지 서해안 활꽃게(100g)를 행사 카드 결제 시 20% 할인해 992원에 판매한다.

꽃게 금어기 해제를 앞두고 대형마트는 며칠 전부터 앞다퉈 꽃게 행사 홍보에 열을 올렸다. 초복 생닭이나 가을 꽃게 등 계절성 먹거리의 가격을 내려 체감 물가를 낮춘다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고 일단 마트를 찾은 고객은 해당 품목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까지 함께 구매하기 때문이다.

마트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마진을 낮춰서라도 초저가 상품으로 고객 발길을 끌어모으는 전략”이라며 “관심이 집중되는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하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행사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