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몰서도 한정판매 등 판촉

추석을 한달 여 앞두고 백화점 3사가 명절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길어지는 불황에 대형마트가 일찍부터 명절 특수 선점에 나선 가운데 백화점도 대대적인 할인 마케팅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추석 수요 잡기에 나섰다.

24일 서울 한 신세계백화점에서 모델이 2025년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6일부터 2025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올해는 고물가와 이상기후로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실속형 상품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가성비 세트 물량을 늘린 모습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전 점포에서 170여 개 품목의 추석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예약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300여 개 품목을 최대 55%에,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220여 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최대 3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고물가가 지속하면서 명절 선물세트를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 경향은 강화되는 추세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올해 설 사전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가 최장 열흘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라서 여행 등의 일정을 고려해 미리 선물을 준비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지난 추석보다 물량을 늘린 상태다. 롯데백화점은 한우와 수산, 청과 등 수요가 꾸준한 품목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10~20% 늘리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10%, 20% 늘렸다.

백화점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몰에서도 할인·이벤트를 앞세워 소비자 관심 끌기에 나선다. 롯데백화점몰은 대전의 유명 베이커리인 성심당 선물 세트를 온라인 처음으로 선보이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성심당 제품 9종을 일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명절 인기 선물 2만여 종을 최대 75%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몰과 현대닷컴·현대H몰 등에서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