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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인하 시그널…뉴욕 증시 ‘환호’

연준 의장 “고용하방 위험” 인정…내달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8-24 18:41:44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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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지수 1%대↑… 다우 최고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고용 하방 위험을 언급하며 정책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불을 뿜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의 연설로 미 주식이 크게 오르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6.24포인트(1.89%) 급등한 4만5631.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6.74포인트(1.52%) 뛴 6466.91, 나스닥종합지수는 396.22포인트(1.88%) 튀어 오른 2만1496.53에 장을 마쳤다.

파월이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을 인정하며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증시가 환호했다. 파월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상방, 고용 리스크는 하방으로 치우쳐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업률과 기타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그럼에도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고조에 대한 우려도 함께 언급했으나, 시장은 파월의 발언이 고용 하방 위험과 그에 따른 정책 조정 가능성에 방점을 뒀다고 해석했다.

파월의 발언이 엄밀히 말해서 비둘기파적으로 크게 기운 것은 아니다. 의장의 메시지 하나에 고심하는 연준이 굳이 ‘정당화할 수도(may warrant)’라고 표현한 것은 입장을 못 박진 않겠다는 의미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는 두되 닫을 수도 있다는 뜻인 만큼 비둘기파라기보다는 매파가 아니라고 해석하는 게 더 적절하다.

다만 증시는 일단 액셀을 밟았다. 특히 금리 인하로 수혜의 폭이 큰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3.86%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임의소비재는 3.18% 급등하며 금리인하의 수혜가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모두 강세였다. 테슬라는 6% 넘게 뛰었고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는 2% 안팎으로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애플도 1%대 강세였다. 금리 인하로 산업 전반에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경기 가늠자인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도 4.25% 올랐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금융주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또한 금리인하로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에 가정용품 판매점 홈디포도 4% 가까이 뛰었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한 달 안에 금리를 동결하기에는 현재 매우 높은 기준금리를 제시하고 있다”며 “시장이 환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매파적이던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9월 회의 전까지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올 것이고, 나는 열린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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