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해양도시 도약할 채비

부산테크노파크와 지역 기업들이 참여한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성과는 부산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산업을 창출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8일 부산시, 부산TP, 친환경에너지 특구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해상실증 착수식을 열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부산TP 제공

부산TP 에너지테크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부산시, 17개 지역기업·기관과 함께 2022년부터 ‘6차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를 수행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센터는 사업화지원과 규제자유특구 운영 총괄, 성과관리 등을 맡으며 탄소중립 신사업 생태계 구축에 주력해 왔다.

규제자유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지역과 기업이 직면한 신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 지역의 혁신성장과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6차 특구에서는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이동형 액화암모니아 표준용기(ISO 탱크컨테이너)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벙커링 구축 및 안전성 실증 등 3대 실증사업을 통해 총 5개 규제 특례를 부여받았다.

성과도 눈에 띈다. 2023년 암모니아 수소추출 시스템 및 연료전지 시스템, ISO 탱크 컨테이너, 벙커링 시스템 산업부 및 KGS 규제특례 안전관리계획 승인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진수도 성공했다. 올해는 주요 기자재 탑재와 해상 시운전을 거쳐 실증 운항에 나선다. 동일조선이 건조한 친환경 선박에 파나시아(암모니아 수소추출 시스템), 범한퓨얼셀(연료전지), 대창솔루션(연료탱크), KTE(전기추진 시스템) 등이 개발한 핵심 장비를 탑재해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 우암부두에서는 MS가스(벙커링 시스템)를 중심으로 안전성 검증 기반의 이동형 암모니아 연료 주입시설을 구축, 벙커링 실증 작업도 진행 중이다.

부산TP는 해당 과제를 수행하며 기업이 겪은 어려움도 해소했다. 암모니아 연료 탱크 소재를 수급이 어려운 고망간강에서 스테인리스강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를 끌어냈으며, 주민 공청회 및 규정 개정 등의 과정을 통해 벙커링 시스템의 대체부지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해양 허브 도시로의 도약과 지역 친환경에너지 산업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