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오늘 오후에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기재부 제공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과 국민의 주거 안정을 최대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예고했다.

그는 주택공급대책의 핵심 내용과 관련해 “그동안 인가·착공 등 여러 기준으로 공급했는데 이번에는 착공 기준으로 발표한다”며 “착공 이후 절차도 빨리해서 주택이 빨리 나오게 하겠다”고 전했다.

구 부총리는 또 “(대출 규제 등을 골자로 지난 6월 발표한) 6·27 대책에 따라 지금 주택시장이 조금 안정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관리만으로는 안 될 것”이라며 공급 중심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와 관련한 대주주 기준 논란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시는 의견을 듣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기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달 중으로 결정이 가능하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럼요”라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31일 ‘2025년 세제개편안’에서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상장 주식을 종목당 10억 원 이상 보유한 경우’로 변경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5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만 주식 양도세를 내도록 기준을 완화했는데 이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구 부총리는 “저희의 가장 큰 미션은 경제 성장이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성장해야 한다”며 “기업이 성장하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제 목표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조만간 발표하는 ‘추석 물가 대책’에서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며 “유통 구조를 효율화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까지 다각적인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확장재정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에는 “국가 채무가 괜찮다는 얘기 안 하겠다. 국민이 우려하는 상황도 잘 알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재정수지 적자, 국가채무였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또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 파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재부가 나설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