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서도 포스코그룹의 HMM인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다. 특히 공공성 담보를 위해 HMM 지분 일부 매각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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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12일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과 국적선사 대표(협회 회장단) 간 간담회를 열어 해운업계의 주요 현안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해운협회 제공 |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HMM 인수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있으나 재무 리스크, 기존 핵심 사업과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점,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우려가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본 배분 측면에서 HMM 인수를 가정하면 주주 환원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데 투자자들이 HMM 인수를 효율적인 의사결정으로 받아들여 줄지 의문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현금성 자산이 16조5000억 원, 순차입금이 10조9000억 원 수준으로 인수 여력은 있다고 봤다. 다만, 올해 설비투자(Capex) 계획이 8조8000억 원에 달하는 데다 철강·2차전지 산업의 다운 사이클, 포스코이앤씨 사고에 따른 현금 유출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인수는 곧바로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또 포스코가 주로 활용하는 벌크선과 달리 HMM 매출의 80% 이상은 컨테이너선에서 발생해 직접적 시너지는 제한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 중인 LNG 터미널 활용의 벙커링 수요 확대도 기대할 수 있으나, HMM의 LNG 추진선은 현재 2척에 불과하다.
금융전문가들은 해수부가 HMM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일부 지분 매각을 시나리오로 거론한다. 공공성을 확보하면서도 조기 공적 자금 회수를 통해 HMM 지분이 산업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악화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iM증권은 지난 6월 ‘공적 자금 투자의 모범 사례’라는 제목의 HMM 보고서를 통해 “통매각보다는 일부 지분 매각”을 전망하면서 “산은 지분만 매각하거나, 양 기관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인수 주체가 최대 주주가 되는 방안이 가장 현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