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톡이 대대적인 개편을 발표하자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카카오는 2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이프(if) 카카오 2025’를 열고 올해 4분기 카카오톡 개편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개편에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 리스트 화면 변경▶챗GPT 등 온디바이스 AI 탑재 ▶채팅방 폴더 도입 ▶메시지 수정 기능 ▶숏폼 영상 생성 기능 등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 정도 변화는 카카오톡 역사상 없었다”면서 “사용자 목소리에 주목하며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발표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빗발친 대목은 ‘친구탭’을 친구 목록 대시 피드형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한 부분이다. 연락처 목록 대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친구들의 프로필 변경 내역 등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을 타임타인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친구 목록이 첫 화면에서 사라진 것이 불편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 개편 기사 댓글 등에 “카카오는 남녀노소 할거 없이 간편하고 쉽게 메시지 보내게 두고 다른 어플을 개발해야지” “업데이트 하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바꾼다고 해서 SNS하던 사람들이 SNS대신 카톡을 쓸거라 생각하나? 간결하게 메신저 기능을 쓰려고 카톡쓰는 거지 왜 카톡을 SNS로 만들려고 하는지” “SNS가 필요한 사람들은 다른 앱 이용해서 충분히 잘 쓰고 있을텐데 왜 굳이요” “카카오톡은 스스로 본인만의 특성을 버리고 옆집 따라하기로 나락의 길을 선택했다” 등의 반응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카카오톡 이번 개편 내용은 이날 오후부터 순차 배포된다. 일부 기능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