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문화 접목…관광객 입소문

35년간 부산 광안리 터줏대감이었던 레스토랑 ‘게스후(GUESS WHO?)’가 ‘호텔 게스후(HOTEL GUESS WHO?·사진)’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외식 브랜드가 숙박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2일 호텔 게스후에 따르면 건물은 숙박과 식음 시설을 갖춘 15층 규모로 지어졌다. 등급은 3성급 수준이다. 5층 로비를 중심으로 6층부터 14층까지 총 60개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슈페리어·디럭스 등 다양한 타입을 고를 수 있다. 객실 중 40개는 광안대교와 탁 트인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오션뷰, 나머지 20개는 도심을 내려다보는 시티뷰 또는 사이드 오션뷰다. 평균 요금은 1박 18만~30만 원 선이다.

호텔 내부에는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는 ‘게스후 레스토랑’이 1·2층에 자리했다. 여기에 한식주점 ‘광안주점’이 3·4층에 들어서고 15층 꼭대기에는 베이커리·커피숍 ‘카페181’이 마련됐다. 세 공간 모두 광안리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맛과 풍경을 동시에 즐기려는 손님에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호텔은 최근 전국구 관광 명소로 부상한 광안리 상권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건립됐다. 오픈까지 꼬박 3년이 걸린 호텔 게스후는 전국체전, 광안리 불꽃축제 등 주요 이벤트 고객과 개인 관광객, 한류 열풍을 타고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친숙한 한식 문화를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 ‘광안주점’을 넣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호텔 게스후의 이태섭 대표는 “게스후 35년의 역사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며 “조식을 포함한 식사만큼은 어떤 호텔과 견주어도 자신 있다. 광안리를 널리 알리고 좋은 서비스로 부산 관광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